
한국 피트니스 시장이 활력을 띄고 급격히 성장한 건 10년이 안된듯하다.
필자가 체대에 입학한 2009년도만 해도 ”헬스장 관장님“ 수식어가 지배적이었고,
퍼스널 트레이너라는 직업적 명칭도 생소했다.
누구나 할 수 있고, 언제든 취직할 수 있었다.
타 직업군 대비 진입장벽이 낮았다.
그로 인해 ‘가볍게’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많았다.
파이는 커지는데 이름에 걸맞지 못한 전문성과 태도의 간극으로 지금의 이미지가 형성됐다.
*퍼스널 트레이너: 전문 지식을 활용해 1:1로 운동을 지도하는 사람, 더 나아가 삶의 질을 개선해 주는 운동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
어떤 유형의 트레이너가 안 좋은 인식에 일조했는지 유튜브 콘텐츠로 엿볼 수 있다.
예를 들어 좋은 트레이너 구분법, 나쁜 트레이너 구분법, 찐 트레이너 구분법
최악의 트레이너 구분법 등.. 무수히 많은 콘텐츠가 생성됐다.
유튜브에서 얘기하는 구분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.
[ 좋은 트레이너 / 나쁜 트레이너 ]
좋은 트레이너: 대회 입상 경력, 공신력 있는 자격증, 프로그램 제공, 식단 제공, 관리하는 방법 보여주기 등..
스펙 및 업무 관련 내용이다.
나쁜 트레이너: 수업 중 핸드폰 보기, 숫자만 세고 자세는 뒷전, 전문성이 부족함, 설명 대충 하기, 수업 시간 안 지키기,
머신 운동만 시키는 트레이너 등.. 일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.
사실 좋은 트레이너, 나쁜 트레이너 구별법이라기 보다
삶을 대하는 태도나 행동의 문제다.
이런 말들이 나온 건 우리가 자초한 것이다.
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변화에 집중하자.
고객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교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자.
5가지로 요약하면
- 전문성을 위해 이론과 실기를 배양하자.
- 핸드폰은 고객을 위해 사용하자. (공과 사 구분)
- 회원님 자세는 어떤지 잘 보자 카운트 세주는 기계가 아니다.
- 고객이 궁굼한 운동정보가 있다면 제대로 답해주자. (모르면 찾아보자)
- 수업 시간을 소중히 여기자. (지각x, 정규 수업 시간보다 일찍 끝내기x)
이미 잘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반복에 지치지 말고,
발전할 여지가 있는 선생님들은 함께 노력하자.
이 글은 퍼스널 트레이너가 편견이 적은 직업으로 변화하길 소망하는 11년 차 코치의 외침이다.
글: 김코어
편집자: 엄기훈